티스토리 툴바


IT & 과학/Tip & Tech2013/10/13 21:52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카페24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nodejs 호스팅을 하길래 한번 써봤더니, 세상에 어디 이딴 서비스가 있나 싶을 정도다. 집에서 리눅스로 호스팅을 해도 이따구로는 안할듯.


사용자가 별로 없나보다. 하긴 그렇겠지. 담당자들 답변도 거의 땜빵 때우기 수준.


1. node 버전


카페24 쪽에서는 가장 안정된 버전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버전을 쓰면 가장 기본적인 모듈이라고 할 수 있는 express(웹서버)부터가 제대로 사용이 안된다.


로컬에서 실컷 확인하고 올렸더니 왜 안되는지도 모른 상황에서 그냥 계속 서버가 올라가다 중지가 되어 버림.


문서도 없고... 답답해 죽을 노릇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의존성을 기록해 주는 package.json에 express 버전을 3.0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2. 로그를 못봄


사실 앞의 문제도 그렇고 나중에 나오는 문제들도 모두 이 문제와 직결되는데...


카페24의 nodejs 서비스는 내가 서버 구동 로그를 볼 수가 없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서버가 올라가다 무슨 에러가 났는데 그게 뭔지 나는 절대 볼수가 없다는거지. 앞의 express  문제도 내가 로그만 봤다면 금방 고칠 것을 고객문의사항 게시판에 올리고 2~3번 문의가 왔다간 이후에야 원인을 알았다.


고객센터는 한번 글 올리면 최소 하루 내지 이틀을 기다려야 답변이 온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카페24의 nodejs 호스팅은 꽝이다.


3. 의존성 관리 엉망


기존에 잘 쓰던 서비스가 갑자기 안된다. 이유를 절대 알 수가 없었다. 뭐지?


위에 설명한대로 로컬에서 아무리 테스트해 봐야 카페24에 배포만 하면 서버가 구동되지 않는데다 로그도 볼 수 없으니... 또 고객게시판에 글 올리도 1~2일 기다려야 된다.


문제는 담당자들도 매번 답변을 땜빵식으로만 해준다는 건데...


이번 문제는 socket.io를 npm이 설치해 주는 과정에서 의존성 패키지들에 대한 버전이 카페24의 node와 버전이 맞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다.


이런 것도 어디 문서화 하나 되어 있는데가 없고 담당자들은 socket.io 설치시 버전이 문제가 되면 그때 나오는 문제만 딱 알려주고... 그거 고치면 다음 의존성 패키지 버전 문제가... 그럼 또 게시판... 끝이 없다.



nodejs에 흥미가 생겨 아마존에 클라우드 서비스 하나 신청해서 할까 하다가... 카페24에 있길래 신나서 1년치 결제했더니...


이 따위로 서비스 할거면 아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번 nodejs 호스팅을 하면서 와... 이런 식으로 서비스 하면서 돈을 받는구나. 그냥 미디어위키 같은거나 써야지 국내 호스팅에서 nodejs는 무슨...


그냥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하나 신청해서 해야겠다.

Posted by 한밤중 gizrak
삐딱선 타기2011/10/07 17:46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게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축구에서는 공을 손을 잡지 않고 농구에서는 공을 튀지 않고 세발 이상 이동하지 않는다. 게임이라는 것은 그 구성원들이 그 룰을 지킬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만약 그 룰을 지키는 사람이 점차 사라지면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해야 한다.

총 맞고도 안죽으면 게임이 안된다


얼마전 떨어지는 집값과 치솟는 전세값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유독 눈에 띄는 댓글을 하나 발견했다. 젊은 사람들이 세금도 안내고 책임감도 없이 집을 안사니까 집값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전세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곤 자신은 힘들게 평생 돈모아서 집한칸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적어도 젊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과 집을 가진 사람이란 것 정도는 추론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나고 베이비붐 시대를 살아오신 나의 아버지, 삼촌 세대들... 상대적으로 많은 또래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지만, 한국경제의 빛나는 발전을 이룩한 그 주역들이다. 그 세대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힘들게 고생해서 우리 가족 몸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던 그 집은 분명 그들에게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주었던 것은 사실일거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운다고 그 좋은 의미도 점차 퇴색하기 시작한다. 집이 투자의 가치로 떠로르기 시작했다. 평당 500짜리 집을 하나 사두면 그게 평당 1000만원이 되는 것은 확실했다. 돈이 없어도 걱정할게 없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그만이고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그걸로 갚으면 되니까. 이렇게 쉽게 돈을 버는데 왜 미쳤다고 예전에 그렇게 힘들어 돈을 벌었나 싶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줄 알았는데 공짜가 있다. 노동을 투입하지 않았는데 가치가 생산되었다. 신문이나 매체에서는 이걸 재테크 혹은 부동산 투자라는 말로 멋지게 포장해 준다.

과연 이 물건들이 평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가


결과부터 말하자면 세상에 공짜가 없다. 100원짜리 연필 한 자루가 있는데 그걸 누가 1000원에 샀다. 옆에 친구들이 그걸보고 멍청하다 했으면 거기서 끝날 일이지만 다른 친구가 그걸 1100원에 산다. 물건의 진짜 가치가 아닌 만들어진 가치로서 물건이 거래되기 시작한다. 이걸 우리는 고상하게 투기라고 불러드린다. 투자랑은 한 끗 차이지만 어감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투기는 그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계속 투자로서 그 명맥을 유지한다. 몇 년 전까지의 대한민국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회사에서 중역 혹은 고위직으로서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되었다. 반면 
젊은 세대가 이제 세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한 쌍의 남녀가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집을 사려니 3억, 4억... 억억한다. 일년 바짝 벌어도 연봉이 몇 천 만원인데 그 집 한칸 구하려면 부모 도움을 안받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놈의 나라에선 친절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그걸 빌리면 문제가 해결된단다. 사회 나와서 겨우 대학 등록금 갚으려고 하는데, 이제 집값으로 평생을 빚 갚으며 살라고 한다. 평생을 일만하며 소처럼 살라는 기성세대의 얼마나 고마운 대물림인지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

결국 시멘트 덩어리인 그것 하나를 가지기 위해서 말이다. 기회비용으로 따지면 그걸로 해외여행가고, 좋은 공연 한번 더 보고, 맛있는 외식을 할 수가 있을텐데 말이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젊은 세대로 하여금 기존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게 만들고, 드디어 게임의 법칙이 깨지기 시작하게 한다. 집값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

씁쓸한 단면


지금의 매매 수요의 감소, 전세값의 폭등은 결국 이 게임의 법칙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거품이 빠지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물건이 제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기존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비참한 고통이다.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무작정 정책을 펼친 위정자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마지막 폭탄돌리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잘못인가? 어찌 되었건 게임의 법칙은 변하고 있다...

Posted by 한밤중 gizrak